
1. “직영점 있는 브랜드가 안전하다”는 말
프랜차이즈를 알아보시다 보면 이런 조언을 자주 듣게 되십니다.
현장에서는 ‘직영점 운영해 본 브랜드가 안전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직접 해봤다는 점을 안전장치로 보는 시각이기 때문입니다.
맞는 지적입니다. 직접 매장을 운영해 보지 않은 본부가 가맹점만 모집하면 검증되지 않은 사업 방식을 점주에게 떠넘길 수 있고, 저는 그런 우려가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 조언의 의미가 예전만큼 크지 않습니다.
2. 이제는 법으로 의무입니다
2021년 11월 19일부터 개정 가맹사업법이 시행됐고,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개 이상의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가맹본부만 가맹사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새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려면 직영점 운영이 필수화되어 직영점 없이 가맹점부터 모집하는 건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직영점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이제 차별점이 아니라 법적 요건에 가깝습니다.
다만 예외도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같은 업종을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거나 관련 법령에 따라 허가·면허를 받아야 하는 업종은 직영점 운영 경험 없이도 가맹사업을 할 수 있고, 이 규정은 정보공개서를 신규 등록하는 경우에만 적용되어 그 이전부터 운영해 온 브랜드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3. 직영점 매출은 공개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알아 두셔야 할 게 있습니다.
개정법은 정보공개서에 직영점 목록·주소와 직영점별 운영기간·평균 영업기간, 직영점별 매출액·평균 매출액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즉 직영점 매출이 예비 점주에게 그대로 공개되는 구조입니다.
정보 공개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지만, 직영점 매출이 공개되면 그 수치가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직영점은 본사가 입지 선정·인력 배치·마케팅 등 자원을 집중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매출이 일반 가맹점에서도 똑같이 나올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4. 그럼 무엇을 봐야 할까요
그렇다면 직영점 유무 외에 정보공개서에서 무엇을 봐야 할까요?
정보공개서에 기재된 가맹점 평균 매출액을 직영점 매출과 비교해보세요. 차이가 크면 그 이유를 본부에 물어볼 만합니다.
직영점이 몇 개이고 얼마나 오래 운영됐는지도 확인하세요. 법정 최소 요건(1개, 1년)만 겨우 채운 것과 여러 개를 오래 운영해 온 것은 다릅니다.
가맹점 수의 증감 추이도 함께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이 부분은 [9편]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정리
직영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브랜드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이제는 법적 의무라 대부분 갖추고 있으니, 대신 직영점 매출과 가맹점 평균 매출의 차이, 직영점을 얼마나 오래·몇 개나 운영했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편이 훨씬 유용합니다.
- 가맹사업법 제6조의3 제1항 제3호, 시행령 제5조의5 (2021년 11월 19일 시행)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표준양식 고시
[시리즈]
- [9편] 가맹점 수가 많으면 정말 좋은 프랜차이즈일까요
- [19편] 프랜차이즈 본사 상담, 이 질문들은 꼭 하고 오세요
- [21편] 정보공개서, 이 7가지만은 꼭 확인하세요
